roll008: 샌프란시스코
회사에서 뉴욕으로 2주간 연수를 보내주어서 한주 더 휴가를 내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다녀왔다.
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짐을 내려놓자마자 해장(?)을 위해 프렌치 소울푸드를 꼭 먹으러 가는데 Brenda’s라는 식당을 제일 좋아한다. 특히 빵 안에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서 튀긴 도넛 같은 beignets는 몇 개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.
식사 후에는 역시 카페. 캘리포니아는 맛있는 커피집이 가득하다. 항상 들리는 곳은 Sightglass*와 Four Barrel Coffee. 이번에는 추천받은 Saint Frank 커피집에도 가서 유명하다는 마카다미아 라떼를 마셨는데 내가 정말 싫어하는 시큼한 맛이 나서 한 모금 마시고 버렸다. 나는 그냥 오트밀트가 최고로 좋다.
*Sightglass는 두 지점이 있는데 270 7th St. 에 있는 곳이 더 분위기가 좋다.
샌프란시스코에 가면 항상 일본 정원에 가서 모찌와 티를 한잔한다. 굳이 가보지 않아도 되는 곳이지만 그냥 평화롭게 산책하다 수다 떨기 좋으니까.
다음날은 생각보다 추워서 좀 움직여보고자 Sausalito로 출발.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들이 굉장히 많다. 당일 대여도 가능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빌리려면 미리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는 게 좋다.
자전거를 타고 golden gate를 건너니 몸이 따듯해지다가 다리가 녹아버렸다. 옛날에 대학교 친구들이랑 탔을 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일이지.... 다음에 왔을 땐 ferry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(눈물).
그리고 덜덜떨면서 티윈피크와 (꼭 두꺼운 옷을 가져가시길..) 루프탑바에서 찍은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은 꼭 마음에 들었다. 역시는 역시.
누가 뭐래도 여행의 끝은 좋은 친구와 따듯한 불앞에서 멋진 야경을 보며 진앤토닉과 함께 (알쓰라서 한잔 다 못마시지만 - 이 포스팅을 빌어서 저와 함께 바에 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)